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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챗, 클라우드기반 앱마켓 기능도입

코코의 Daily life 2017. 1. 11. 22:44

 

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모바일메신저 '위챗'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(앱)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. 위챗 플랫폼화 작업의 일환으로 구글, 애플과 본격적인 앱마켓 경쟁을 펼치겠다는 선전포고다.

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9일 위챗 안에서 영화 예매, 쇼핑, 인터넷 뱅킹 등 100여종에 달하는 앱을 구동할 수 있는 '미니 프로그램'(샤오청쉬·小程序) 기능을 정식 도입했다. 검색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. 미니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별도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.

글로벌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,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앱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이다. 현재 중국에서 iOS 앱마켓 애플 앱스토어와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마켓이 존재한다. 중국에선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다. 2010년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에 항의해 철수했기 때문이다.

미니 프로그램 도입은 위챗 중심 앱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텐센트의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. 다만 애플을 의식해 앱 대신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을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. 향후 미니 프로그램에 다양한 종류의 앱들이 추가될 경우 별도 앱마켓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된다. 스마트폰 저장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. 앱을 설치하지 않고 위챗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어 위챗 사용자들의 이용시간을 늘리고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다.

 

텐센트가 발표한 '2016년 위챗 데이터 보고'에 따르면 위챗의 하루 평균 사용자는 7억6800명에 달한다. 이 중 절반이 매일 90분 정도 위챗을 사용한다. 하루 평균 메시지 발송건수는 2015년 대비 67% 늘었다. 위챗은 중국인들의 독보적인 국민 메신저로 O2O(온·오프라인 연결)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. 대부분 O2O 기업들은 위챗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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